책소개
어린이가 펴낸 그림책 15번째 김대근 어린이 작가의 <여우의 마법물약>은 미술이 주는 효용을 극대화한 묘사력이 출중한 그림책이다. 이와 더불어 응징테마를 가지고 있는 이야기 그림책이기도 하다. 어느 날 문뜩 나를 괴롭히는 자를 응징하는 힘 가진 또 다른 내가 태어난다면. 그런 비법을 가진 비방을 손에 넣게 된다면. 하는 바람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우리 모두의 가슴 속 깊숙이 새겨져 있다.
우리 대다수가 학교에서 이진이고 사회에서 을에 위치해 있기에 끊이지 않는 화두가 된다. 그림책 <여우의 마법물약>의 여우는 바로 나 자신이며 우리 모두가 된다. 여우는 괴롭힘의 대상이었던 호랑이, 독수리, 늑대, 코끼리를 차례차례 응징해 나간다.
작가소개
김대근
이 책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김대근 작가는 그림 그리는 것이 너무 좋아서 고학년임에도 매일 그림일기를 쓸 정도로 그림 그리는 매력에 흠뻑 빠진 어린이입니다.
비 오는 어느 날에 창문에 생긴 여우 모양의 김 서림이 이 이야기 창작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합니다.
15번째 ‘어린이가 펴낸 그림책’ <여우의 마법 물약>은 김대근 어린이의 첫 번째 그림책입니다.
최근작 : <여우의 마법 물약>
지은이의 말
이 이야기는 제가 그렸던 그림들에 이야기를 입혀 나가는 방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비 오는 어느 날 창문에 새겨진 여우모양 김 서림,
에버랜드에서 본 호랑이,
불을 뿜으며 하늘을 나는 용.
평소에 관심 있고 재밌어 하던 것들로 이야기를 만들고 그림을 그려나갔습니다.
작업 시간은 길었지만 오래 앉아있어도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
제 이야기를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출판사 서평
금번 공모전 선정작인 김대근 어린이의 <여우의 마법 물약>은 섬세한 관찰 드로잉의 솜씨에 감탄하게 되는 작품이다. 이는 보드라운 깃털과 매서운 눈빛, 두 다리로 나뭇가지를 움켜쥔 강한 악력이 독수리라는 대상을 정확히 묘사하기 때문이다. 또한 매끄러우면서도 차가운 비늘과 솟구쳐 뜨겁게 용솟아 차오르는 화염은 우리가 머릿속에서 상상하는 바로 그 용이기 때문에 그러하다.
그림을 그리는 작가 즉 화가에게는 외면을 통해 그 대상의 내면을 드러내 보여야하는 능력을 요구받는다. 화가가 훑는 시선은 내면을 들여다보기 위한 시도이고 이 시도의 반복을 통해 대상에 다가선다. 이 반복은 지난하지만 앞을 살피고 곁을 훑고 주변을 우회하면서 모난 곳과 엷은 곳을 세심히 어르고 보살필 때 비로소 캐릭터는 태어날 수 있다. 이 관심과 배려의 시선이 쌓이고 모여 대상은 스토리를 늘어놓고 이 스토리는 겹겹이 쌓여 캐릭터를 성장시킨다. 비로소 이야기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는 것이다.
이 한 올 한 올의 가볍고 경쾌함 또는 무겁고 단단한 둔중함 들이 모이고 중첩함으로서 묵직하고 커다란 이야기의 실타래가 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금번 선정작인 <여우의 마법 물약>을 그린 김대근 어린이는 그림책 작가임에 틀림없다. 밀도 높은 묘사력이 펼쳐내는 그림책 속 이야기의 대문 안으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가 보자.
상품평
아직 상품평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