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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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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한창작그림책2 / 글 그림 | 김성희
ISBN 9791186259573 / 48쪽 / 2020-04-01 발행
양장제본 / 200*250mm / 정가 3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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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시시한 창작그림책 2권. 목판 자체가 주는 심미적 가치와 더불어 책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 마다 ‘서걱 서걱’하고 들려오는 조각도의 소리는 작가의 높은 집중력과 깊은 열정이 가득한 작업장 안으로 빨려들어 가게 한다. 특히나 그림책 <문어>는 이미 2011년에 탈고한 작품으로 근 10년여를 책상 서랍 안에 머물다 ‘시시한 공모전’를 기회로 펴낸 책이다.

그림책 <문어>는 그 제조의 면에 있어서도 다른 형식미를 가진다. 한 장 한 장 손으로 직접 접고, 한 땀 한 땀 손으로 직접 바느질해서 만드는 수제본 제작 방식이 그것이다. 이는 책 자체의 물성만으로도 우리가 그간의 대량생산된 책에서는 접하지 못하는 새로운 감수성을 전달하기에 충분하다.

작가소개

김성희

한양대학교에서 건축 공학을, 독일 함부르크 국립응용미술대학교에서 그림을 공부했어요. 쓰고 그린 책으로 《책나무》 《형아만 따라와》 등이 있으며, 《빨강 연필》 《신기한 목탁 소리》 《사랑에 빠진 공주》 <창비 말놀이 그림책> 시리즈 등에 그림을 그렸어요. 2009년 CJ 그림책 축제 일러스트레이션 부문 대상을, 2010년 이탈리아 아동 문학가 잔니 로다리 30주기 기념상을, 2013년 《신기한 목탁 소리》로 나미 콩쿠르에서 그랑프리를 받았습니다.

최근작 : <[빅북] 형아만 따라와>,<[POD] 문어>,<형아만 따라와 (보드북)> … 총 22종 (모두보기)

지은이의 말

해바라기보다 작은 아이였을 때 나는 무지개를 찾아다녔습니다. 무지개는 하늘에도, 분수 가에도, 비온 뒤 흙탕물 위에 떠있는 기름에도 있었습니다. 어디에 있든지 무지개는 세상을, 마음을 맑고 환하게 해주었습니다.
해바라기보다 커진 나는 무지개를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림으로 낱말들로 만들어진 무지개.
나는 이 무지개가 나를 그리고 당신을 환하고 맑게 해주었으면 하는 꿈을 꿉니다.

출판사 서평

시시한출판사는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출판사를 축약해서 만들어진 이름입니다. 이름이 이렇다 보니 언제나 이 ‘시시한’에 부합하는 방식과 방향이 무엇인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되돌아보면 작은 도서관에서 어머니들과 작업했던 ‘책 쓰는 도서관’시리즈나 아이들과 작업했던 ‘열권만 찍는 책’, ‘아이가 쓴 책’ 등이 이 ‘시시한’을 구현하고자 했던 작은 노력들이 아니었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아울러 이와 더불어 기성 작가들과 작가가 되려하는 예비 작가들 역시 이 ‘시시한’의 대상이 될 수는 없을지 고민하던 중 그 하나의 방식으로 작은 공모전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이른바 ‘시시한’공모전입니다.
일반적으로 공모전라는 것이 보통 1년이나 2,3년을 정기적으로 또는 특별한 시작을 알리기 위해 크고 성대하게 행해지는 행사라면 이와 반대로 ‘시시한’공모전은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의 간격을 두고 자주자주 별 특별하지 않게 열린다는 것이 기획의 중심입니다.
이런 방식이라면 1년에 최소한 12명의 시시한 작가들이 태어나고 12권의 시시한 그림책이 세상 안으로 들어오게 되는 것이니까 작가, 독자, 출판사 모두에게 좋은 일이면서도 ‘시시한’이라는 의미를 살리기에 딱 맞는다 싶어 기꺼이 발걸음을 내 딛을 수 있었습니다.

이 공모전의 첫 결실이 바로 김성희의 그림책 ‘문어’입니다. 목판 자체가 주는 심미적 가치와 더불어 책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 마다 ‘서걱 서걱’하고 들려오는 조각도의 소리는 작가의 높은 집중력과 깊은 열정이 가득한 작업장 안으로 빨려들어 가게 합니다.
특히나 그림책 ‘문어’는 어떤 이유에서 인지는 모르나 이미 2011년에 탈고한 작품으로 근 10년여를 책상 서랍 안에 머물러 있어야만 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세상과 독자 앞으로 나올 수 있게 되어 여간 기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림책 ‘문어’는 그 제조의 면에 있어서도 다른 형식미를 가집니다. 한 장 한 장 손으로 직접 접고, 한 땀 한 땀 손으로 직접 바느질해서 만드는 수제본 제작 방식이 그것입니다. 이는 책 자체의 물성만으로도 우리가 그간의 대량생산된 책에서는 접하지 못하는 새로운 감수성을 전달하기에 충분합니다.
앞으로 나오는 두 번째 세 번째 시시한 작품들 역시 한 땀 한 땀 바느질해 만드는 이 소량생산의 수제본 방식과 매 월하는 공모전은 시시한출판사가 변함없이 유지해 가야할 태도라 생각합니다. 이것이 ‘시시한’을 위해 나아가야 하는 걸음걸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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