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펼치는 미술관 1권. 손양옥 작가는 아들과 함께 했던 7년간의 소중했던 기억을 회화작품과 에세이로 담아 작품집 <맘에서 마음으로>을 펴냈다.
이제 갓 출산과 육아를 하던 어린 신부로 돌아가 자식을 낳고 키우고 헤어진 가슴 속 기억을 더듬어 청년이 된 아들과 함께 자숙과 용서의 시간 여행을 떠나고자 한다.
추천글
손양옥의 그림 한 점을 본다. 손바닥만 한 돌의 표정을 읽는다. 동글동글한 선이 머릿결을 만들고 팽팽한 선이 휘어지면서 눈과 코와 입과 귀와 몸을 만든다. 얼굴은 하나이면서 둘이다. 사람과 사람이 가는 탯줄로 이어져있다. 수박씨만한 두 눈이 나란하다. 한 눈은 지그시 감고 있고 속눈썹이 뾰족뾰족 매달려있다. 한 눈은 짐짓 보지 않는다는 듯 다른 쪽을 보고 있다. 그러나 애써 보고 있는 것을 숨기려는 마음은 입술의 색채로 드러난다.
손양옥은 두 아이와 함께한 결정적 순간들을 단순한 선과 색채로 담아냈다. 결정적 순간은 짧지만 기쁨은 길다. 팽이를 보고 갖고 싶어 만지작거리는 마음, 낡은 베개인형을 끌어안고 다니는 마음,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은 마음, 사탕을 양손에 들고 어떤 걸 먼저 먹을까 눈동자를 굴리는 마음, 물컵에 넣은 사탕이 사라져 안타까운 마음, 우산을 처음 쓴 날 신기해서 빙글빙글 돌려보는 마음이, 어쩔 수 없이 떨어져 지내야 했던 시간을 채운다.
– 박영대
작가소개
손양옥
이 책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손양옥 작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로 ‘엄마’라는 단어를 꼽습니다.
<맘에서 마음으로>는 작가 본인이 엄마였을 때를 떠올려 삶에 있어 유일했던 자식들에 관한 단상을 기록한 것입니다.
결혼 7년 만에 가정을 잃고 아이들과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지난날의 상처와 결핍은 인내와 감사라는 감내를 통해 과거의 엄마를 넘어 현재의 작가가 될 수 있었던 원천이 돼 주었습니다.
순례자의 기도하는 심정으로 함께 하지 못해 측은하고 미안했던 감정들을 페이지 곳곳에 심으려 노력했습니다.
최근작 : <맘에서 마음으로> … 총 2종 (모두보기)
지은이의 말
눈빛만 봐도 울 엄마는 내 생각을 다 아는 것 같아!
이랬던 어린 아이가 세월이 흘러 나의 마음을 다독입니다.
측은한 마음, 고마운 마음, 미안한 마음!
그래서 한 쪽 눈을 지그시 감아봅니다.
둘 다 눈을 크게 뜨면 안되니까요.
그 마음을 알게 될 때까지 기다립니다.
출판사 서평
시시한출판사의 2021년 11월 ‘펼치는미술관’ 공모전에 선정된 <맘에서 마음으로>는 한 명의 독자를 위해 쓰고 그린 책입니다. 이 독자는 얼마 전 군을 제대한 신체 건강한 청년입니다. 이 청년은 작가의 아들입니다. 하지만 작가는 청년의 유년시절에 멈춰진 7년간의 기억만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16년 전 배우자와 헤어진 후 최근에서야 청년이 된 아들과 다시 만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작가는 아들과 함께 했던 7년간의 소중했던 기억을 회화작품과 에세이로 담아 작품집 <맘에서 마음으로>를 탈고했습니다. 이제 갓 출산과 육아를 하던 어린 신부로 돌아가 자식을 낳고 키우고 헤어진 가슴 속 기억을 더듬어 청년이 된 아들과 함께 자숙과 용서의 시간 여행을 떠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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