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2021년 5월, 시시한출판사가 주최한 “어린이가 펴낸 그림책”공모전의 선정작이다. 초등학교 어린이 작가의 작품임에도 극명하게 배치되는 두 캐릭터를 창조하여 높은 이야기 몰입도를 가진 그림책이 되었다. 작가는 모든 말을 거꾸로 하는 삼형제와 어떤 말도 곧이 듣지 않는 아저씨를 통해 일상에 만연해 있는 권위의 기울어짐과 관계의 불평등성을 꼬집고 있다.
작가소개
이상빈
이 책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이상빈 작가는 익살스런 이야기와 외계인, 괴물 캐릭터 그리기를 좋아하는 어린이작가 입니다.
아직 출간 되지는 않았지만 만화책 ‘우주침략’과 어린이소설 ‘붉은 사람의 정체’ 등을 썼습니다.
그리고 약한 친구에게 먼저 손을 내 밉니다.
최근작 : <나쁜 여우 얍식이>
지은이의 말
제가 그린 작품들은 대부분은 행복한 결말로 끝나는 것이 많아요.
곤경에 빠진 아저씨를 구해주는 삼형제처럼 세상을 평화롭게 만드는 이야기를 쓰고 싶기 때문이에요.
출판사 서평
그림책 <거꾸로 삼형제와 불친절한 아저씨>의 짧고 간결한 문체와 드로잉 중심의 그림체는 아주 어린 독자에서부터 나이가 있으신 독자 모두에게 보다 쉽게 작품에 접근하여 이야기의 주제를 깊게 들여다보게 합니다.
<거꾸로 삼형제와 불친절한 아저씨>는 좋은 이야기의 필수요소가 담긴 그림책임이 틀림없습니다. ‘좋은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필수요소라고 하면 작고 사소한 사례 안에 크고 깊은 비유를 담아내는 일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상빈 어린이 작가의 <거꾸로 삼형제와 불친절한 아저씨>는 대립된 가치관을 가진 두 가지 캐릭터를 등장시킵니다. 어린이와 어른이 그것입니다. 일상에서 늘 지도받는 존재인 어린이와 가정과 사회에서 지휘와 통제권한을 가지는 중년의 아저씨가 그것입니다.
두 캐릭터는 일상 안에서 기울어진 권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이 두 캐릭터는 일상을 대처하는 양상도 전혀 다릅니다. 거꾸로 말하기는 사회적 약자인 삼형제가 펼치는 기울어진 일상에 대한 대처방식입니다. 그리고 이와 반대로 어떤 말도 제대로 듣는 법이 없는 권력왕 아저씨는 온통 불친절함으로 일상을 대합니다.
무시와 외면이 곤경의 씨앗이 되듯 일상에 대한 만성화된 아저씨의 불친절함은 큰 불행의 단초가 됩니다. 커다란 곤경에 처한 아저씨는 알 수 없는 말을 하는 보잘 것 없는 삼형제의 언어에 집중하게 됩니다. 이에 이 곤경은 주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고 ‘자기반성’이라는 무거운 문을 직면하게 됩니다. 이로써 아저씨는 거꾸로 된 말을 하나하나 올바른 순서로 천천히 복원하여 삼형제를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고마움의 표현을 삼형제의 방식인 거꾸로 말함을 통해 약자 입장에서 세상을 뒤집어 바라보는 실천을 하게 됩니다. 끝으로 거꾸로 삼형제와 불친절한 아저씨는 맑은 햇살아래 덜 거꾸로 말하고 덜 불친절한 세상을 향해 발맞춰 나아갑니다.
상품평
아직 상품평이 없습니다.